🍊 책임있는 말하기얼마전 모호한 피드백을 받은 일이 있었어요. 다소 부정적인 피드백이었는데 어떤 이유로 그런 피드백을 주었는지 다시 물을 상황은 아니어서, 혼자 여러가지 상황을 되짚으며 생각을 정리해야만 했어요. 답이 없는 문제로 고민을 하다보니 기가 다 빠지는 느낌이 들다가 불쑥 화가 나는 거예요. 이유라도 말해주면 내가 이렇게까지 머리 아프진 않았을 거 아닌가, 하면서요. 여튼 지나간 일은 어쩔 수 없으니 그만하고 묻어두기로 했어요. 그리고 또 하루쯤 지나니 '말'에 대해 생각하게 됐어요. 나는 얼마나 책임있는 말을 하고 살았나, 모호한 피드백으로 누군가의 하루를 괴롭게 하지는 않았을지 반성도 하고요. 날선 말을 뱉을 때 종종 다양한 핑계를 가져다 붙이곤 해요. 얼굴이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로, 나랑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로, 나의 권위나 지위를 이용해서, 또는 나의 힘듦을 방패 삼아. 하고 싶은 말과 해야할 말을 입 밖으로 낼 때는 그 말의 무게를 잊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해 봅니다. 책임있게 말하는 연습을 하면서 다정한 말은 더 많이 하는 인생을 보내려고요. 독자님도 이번주에는 한 뼘 더 다정한 사람이 되어보세요. 낯간지러움은 잠시, 행복은 오래 갈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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