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출장길에 책 한 권을 읽다가 눈물을 바가지로 쏟았어요. 지인이 툭 건네준 책이었는데, 사실 처음엔 '뻔한 봉사 활동 수기겠지' 싶어 한참을 미뤄뒀었거든요. 그런데 그 '뻔한' 이야기들이 제 마음을 사정없이 흔들더라고요. 자신의 공부뿐만 아니라 삶을 들여다 봐주는 대학생 멘토(장학샘)에게 "쌤은 제가 처음 만난 좋은 어른이었어요"라는 아이의 고백이나, 아이들을 돕겠다고 시작했지만 정작 주눅 들어 있던 본인의 존재 가치를 찾았다는 장학샘의 이야기가 진부한 이야기 같아도, 실재하는 사람의 이야기로 큰따옴표로 나와 있으니, 마음이 촉촉해지더라고요. 저에게는 특히 "아이나 어른이나 마음은 똑같다"라는 말이 의미 있게 들렸습니다. 마음을 주는 사람, 받는 사람 정해져 있는 게 아니라 결국 우리 모두에겐 내 이야기를 편견 없이 들어주고 곁을 지켜주는 다정한 한 사람이 필요한 거겠죠. 우리가 소셜 섹터에서 고민하는 수많은 난제와 솔루션들도, 결국 그 뿌리는 '소외된 존재를 혼자 두지 않겠다'라는 다정한 다짐에 있는 게 아닐까 싶어요. 거창한 성과 지표나 임팩트 데이터 이전에, 누군가에게 기꺼이 곁을 내어주고 진심으로 들어주는 그 마음 말이에요. 아이들의, 그리고 장학샘의 곁을 만들어 주고 있는 사단법인 점프의 책 '우린 좋은 어른이 될 거야' 한 번 읽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