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스꽝스러운 내 사진을 대하는 마음내가 찍은 얼굴과 다른 사람이 찍은 얼굴이 엄청 다른 것 같아 마음속에서 무언가 울컥할 때가 있었어요. 사진을 하나하나 검열하고 마음에 안 드는 사진은 지우다보니, 어느새 저의 스마트폰 앨범엔 비슷한 표정의 얼굴을 한 내 모습만 남아있고요. 최근 삭제된 항목을 모아둔 앨범에 들어가보면 세상에 표정과 포즈가 그렇게 역동적일수가 없는데 말이에요. 사실 저의 진짜 모습은 후자에 훨씬 가까운데요(리액션 부자). 이제 그런 사진들은 아직 어디 올릴 생각은 잘 못하더라도, 제 사진첩엔 꼬박꼬박 남겨두고 있어요. 그 사진을 보면 그때 누구와 함께 이렇게 즐거웠는지 더 생생하게 기억나고, 저의 우습고 즐거운 일상을 포착해 준 사람을 떠올리며 고마움을 느끼게 되더라고요. 그리고 저는 온 얼굴로 솔직한 감정표현을 하는 사람이라는 것도 알 수 있었고요. 특별한 순간의 내 모습보다 일상의 내 모습을 근사하고 기특하게 여기면 하루 한번쯤은 꼭 웃을 일이 생기는 것 같아요. 여러분의 사진첩은 어떤가요? 지난주 나는 어떤 순간에 누구와 함께 행복했는지, 오늘 하루 잠깐이라도 웃어보면 좋겠어요💕
- 누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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