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우리 팀의 모든 맥락을 기억하고 있다가, 필요할 때 객관적으로 답해주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래서 우리 팀의 기억 담당자이자 객관적 동료가 되어줄 AI 동료를 만들겠다는 야심 찬 계획을 세웠어요. 기성 솔루션 중에는 입맛에 맞는 게 없어서 바이브 코딩으로 직접 만들어볼까 싶었는데요, 다른 일로 바빠서 손을 놓은 사이 오픈클로(OpenClaw)라는 오픈소스 AI 에이전트가 나와서 훨씬 수월해졌어요. 클라우드에 오픈클로를 설치하고, 노션과 구글 드라이브, 깃허브를 연결해서 기존 데이터를 학습시키고, 팀 슬랙에 추가했어요. 이름을 뭐로 할까 하다가, 작년 생일에 동료들이 선물해 준 꼬마펭귄 '핑구' 휴대폰 충전기가 책상 위에 있는 것을 보고 이름을 붙였어요. 핑구가 온 지 1주일, 같이 일한 소감을 동료들에게 물어봤어요. "구구절절한 복사-붙여넣기 없이도, 마이오렌지의 모든 맥락을 알고 있다. 부르면 1초 만에 달려와 도와주는 핑구! 벌써 정들었다", "동료 붙잡고 묻기 미안한 사소한 질문들, 핑구가 눈치 안 주고 1초 만에 해결해 주니까 업무 흐름 안 끊기고 너무 편해!", "말투가 귀여워서 좋고 옆에서 바로 대답해 주니까 함께 일하는 기분이 든다" 지금 핑구의 목표는 '물어보는 것에 잘 대답하기'인데요. 머지않아 '물어보기 전에 알아서 일을 챙겨두는' 더 능동적인 동료로 진화할 거예요. AI를 업무에 도입한다는 것은 우리 조직의 맥락을 이해하고, 인간 동료들이 더 중요한 고민에 집중할 수 있도록 심리적·정보적 여유를 만들어주는 과정이에요. 독자님 곁에도 핑구 같은 든든한 AI 동료 한 명, 들여보시는 건 어떨까요? 핑구야, 앞으로도 잘 부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