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님은 AI를 업무에 얼마나 활용하고 계신가요? AI가 모든 걸 해결해 줄 것 같은 가능성에 들뜨기도 하지만, 현장에서는 새로운 도구가 가져온 부작용에 신음하기도 합니다. 얼마 전에 만난 한 비영리단체 대표님은 "직원들에게서 GPT를 빼앗고 싶다"라며 한숨을 쉬시더라고요. AI가 내놓은 답변을 맹신하고, 고민 없이 복사해 붙인 결과물을 보며 조직의 단단함이 무너지는 것 같다고 하셨죠. 마침 저는 지난주 '사회복지 AI 컨퍼런스'에서 활동가분들과 사업계획서를 AI로 작성하는 워크숍을 진행하며 실마리를 발견했습니다. 문제는 도구 자체가 아니라, 도구에 주도권을 넘겨버린 우리의 방향 상실에 있었습니다. AI는 기막힌 도구지만, '왜'와 '무엇'을 정의하는 건 결코 대신할 수 없습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도구에 의존하는 게 아니라, 인간 고유의 역할에 집중하는 것입니다. 해결하려는 문제 정의, 좋은 결과가 무엇인지 정하는 성공 기준,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할지 정하는 윤리 및 경계선이 그것입니다. AI에게 모든 것을 맡기지 말고, AI의 초안을 나의 통찰로 완성하다 보면 결과물의 퀄리티도 월등해집니다. AI라는 파도에 휩쓸리지 않고 단단하게 방향을 설정하는 법을 잘 익혀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