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다 보면 애쓴 만큼 결과가 나오지 않아 힘이 빠질 때가 있죠. 저도 최근 이사 준비를 하며 딱 그랬거든요. 지난 3주 동안은 눈만 뜨면 부동산 앱을 확인하는 게 일과였어요. 매일 새 매물을 뒤지고, 열일곱 군데나 직접 찾아다녔어요. 그중 제일 마음에 드는 집을 골랐는데, 결국 입주일이 안 맞아서 계약을 못 했어요.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참 막막하더라고요. 그런데 신기하게도, 아쉬움 뒤에 묘한 안도감이 들었어요. 급하게 성사시키려던 걸 멈추니 그제야 찜찜했던 구석들이 보였거든요. 마음을 비우고 다시 나섰더니, 운 좋게도 누군가 계약을 취소한 집을 발견했어요. 찾아가 보니 훨씬 마음에 드는 집이었고요. 그때 낙담해서 아무 집이나 골랐다면 이 집을 만나지 못했을 거예요. 그러니 지금 당장 뜻대로 안 풀린다고 너무 낙담하지 마세요. 이번 주 오렌지레터도 다시 힘을 내는 마음으로 준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