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저는 일주일에 한 번 요가 수업에 참여하고 있어요. 요가원에 도착해 문을 열고 들어서면 그때부터 마음이 편안해져요. 향냄새와 잔잔한 음악이 맞아주는 요가원에 들어가서 수업 전까지 가만히 앉아 기다리다 보면 바쁘던 마음이 차분해지는 게 느껴집니다. 한 시간가량 수련을 하는 중에 잘 되는 동작도 있고 잘 안되는 동작도 있는데, 무언가 잘 안될 때 힘을 줘서 잘하려고 할수록 더 안 되더라고요. 오히려 마음을 내려놓고 숨을 편안히 쉬면 몸이 조금씩 풀어지면서 동작이 될 때가 있어요. 힘을 주는 게 어려울 것 같지만 힘을 빼는 것도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라는 걸 느껴요. 제가 습관적으로 긴장해서 때때로 몸에 힘을 잔뜩 주기도 하더라고요. 힘을 주고 있다는 걸 알아차리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돼요. 몸을 움직이면서 계속 제 호흡과 마음을 의식하는 시간을 보내고 나오면 발걸음도 한결 가뿐해집니다. '왜 그렇게까지 바쁜 마음으로 지냈지?' 하는 생각이 들면서 차분해지기도 하고요. 제가 요즘 가장 기다리는 시간이에요. 독자님이 요즘 가장 기다리는 시간은 언제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