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면허 적성검사 기간이 되어서 면허를 새로 발급받게 되었습니다. 6개월 이내에 촬영한 증명사진이 필요하다고 하는데 최근 몇 년 사이에 증명사진을 찍은 적이 없어서 사진을 새로 찍어야 했어요. 아는 분의 추천으로 동네에 있는 사진관에 갔는데 사진사분이 굉장히 유쾌한 성격이라 편하게 사진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사진 수정을 위해 모니터에 촬영한 사진을 띄워주셨는데 사진 속 제 얼굴이 굉장히 낯설었어요. 증명사진을 보면 언제나 어색한 느낌이 들어요. 거울로 보는 모습과는 사뭇 다른 것 같기도 하고요. 친구들이랑 놀 때 친구들이 찍어준 사진 속 얼굴은 자연스러운 표정이라 그리 어색함을 느끼지 못했는데 이상하게 증명사진 속 제 얼굴은 참 낯설었어요. 아무래도 증명사진이니 표정이 조금 굳어있었던 것 같기도 하고요. 카메라 앞에서 긴장할 때는 이런 얼굴이구나 하면서 재밌기도 했습니다. 몇 년 뒤에 찍게 될 증명사진 속 제 얼굴은 어떤 모습일지 자못 궁금해지기도 했고 더 자주 웃으면서 지내야겠다는 마음도 들었어요. 독자님도 가끔 얼굴이 낯설게 느껴진 적이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