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몸과 마음의 기운이 조금 떨어지는 걸 느꼈는데 환절기라 그런 건 아닐지 생각해 보고 있어요. 상반기를 열심히 달리고 난 후 긴장이 풀어져 뒤늦게 찾아온 피로일 수도 있겠고요. 이럴 때는 억지로 힘을 내려고 하기보다는 조금씩 기운을 회복할 수 있는 일상의 작은 행동들이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좋아하는 향이 나는 물건들을 조금 더 사용하고 산책도 자주 나가요. 요즘은 산책하기 정말 좋은 날씨이기도 해서 비가 오지 않는 날엔 동네를 천천히, 오래 걷습니다. 몸을 일으켜 나가는 게 쉽지 않은 날도 있지만 힘을 내서 나갔다 오면 기분이 조금은 전환되더라고요. 이 시기에 맛볼 수 있는 과일도 더 챙겨 먹으려고 해요. 포도를 열심히 좋아하는 중이고요. 컨디션이 왜 떨어졌을까 하는 질문을 자주 던지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아 지금은 이렇구나!' 하면서 받아들이려고 해요. 바다에서 수영할 때 이리저리 움직이는 물의 힘에 몸을 맡기는 것과 비슷한 일처럼 느껴져요. 독자님의 오늘 하루는 어떤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