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우리 조직의 정체성을 다시 한번 확립하고 '오렌지다움'이라는 일하는 원칙을 다듬게 되었어요. 스타트업을 운영하다 보면 하루하루가 정신없이 흘러가서, 정작 우리가 왜 이 일을 하고 있고 어떤 가치를 추구하는지 돌아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런 과정이 더욱 소중했어요. 이번에 다시 작성한 미션은 '소셜임팩트 조직이 본연의 임팩트 창출에 집중할 수 있도록 기술을 활용해 협력을 촉진한다'입니다. 그동안 여러 소셜임팩트 조직을 만나면서, 제한된 자원과 복잡한 운영 구조 때문에 핵심 활동에 집중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많이 접했거든요. 그래서 우리의 역할은, 이들의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자원을 연결하여 더 큰 임팩트를 만들어내도록 돕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여기에 더해 '오렌지다움'이라는 원칙도 선언했어요. 그 길을 함께 걸어가기 위한 우리만의 방법론입니다. 이제는 어떤 결정을 내릴 때마다 '이게 과연 오렌지다움을 지키는 선택인가?' 하고 질문하게 됩니다. 이번에 동료들과 논의하면서 '우리가 지향하는 모습이 정말 이것인지, 어떤 점을 더 구체화해야 하는지'를 치열하게 고민해서 좋았어요. 조직의 정체성은 그저 멋진 문장 하나로 완성되는 게 아니라, 모든 구성원이 일상에서 실천하고 되돌아보는 과정을 통해 진짜 힘을 발휘하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같은 길을 걷는 동료들과 함께 변함없이 '오렌지다움'을 지켜나가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