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처음으로 컨퍼런스의 토론 세션 진행을 맡았습니다. 기부 생태계의 변화에 대응하는 비영리 조직의 혁신적인 접근법을 소개하는 행사였습니다. 다섯 명의 토론 패널 중 저만 영리기업 소속이고, 나머지 네 분은 비영리 조직에서 일하는 분들이었어요. 제가 기업 소속이지만 오랫동안 비영리 생태계의 일원으로서 지속가능한 비영리에 대해 고민하고 사업적인 시도를 해 왔기 때문에 초대해 주신 게 아닌가 싶습니다. 혁신적인 기부 모델을 만들어 나가고 계신 두 분, 그리고 투명한 소통과 참여로 신뢰를 쌓는 비영리단체를 운영하는 두 분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각 접근법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발견해 볼 수 있었습니다. 기부자의 신뢰를 얻기 위해 투명한 소통이 필수적이며, 운영비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것이 기부자 참여를 증진하는 중요한 요소임을 확인했어요. 사업의 의도와 과정을 공유하고, 조직의 진정성과 전문성에 대한 소통이 있다면 기부자의 신뢰를 얻을 수 있고, 운영비 모금도 수월해질 수 있겠다는 전망을 해 봅니다. 저도 마이오렌지를 경영하는 입장에서, 사람이 가장 큰 자산이고 시스템에 대한 투자가 중요하다는 비영리 조직의 운영 원리가 스타트업의 운영 원리와 일맥상통한다고 느꼈어요. 컨퍼런스 내용은 나중에 유튜브에 올라온다고 하니 오렌지레터를 통해 소개할게요. 비영리 조직이 지속 가능할 수 있도록 더 많은 논의가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