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님, 즐거운 추석 연휴 보내셨나요? 저는 연휴에 산에 오를 일이 있었는데 날이 너무 더워서 깜짝 놀랐습니다. 추석이 평소보다 이르긴 했지만 그렇다 해도 이건 너무 더운 거 아닌가 싶었어요. '기후위기'라는 단어가 내내 맴돌았고요. 연휴가 끝날 무렵 저녁에는 밤산책을 나갔는데 쓰레기 배출 장소마다 쓰레기가 작은 산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명절인 만큼 포장재 쓰레기가 정말 많았어요. 한국은 플라스틱 쓰레기 배출량이 정말 높은 국가인데요, 명절처럼 다량의 플라스틱 쓰레기 배출이 예상되는 날부터 플라스틱 사용을 줄여보는 건 어떨까요? 우선 주요 기업에서 명절 선물 세트에 친환경 패키지를 활용한 사례나 경조사에 일회용품 대신 다회용품을 사용한 사례를 참고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곧 서울환경연합에서 주최하는 친환경 장례문화에 관한 발표회가 열리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정부에서 플라스틱 감축에 대한 장기적 계획을 세우고 실효성 있게 추진하는 일이 정말 중요할 텐데요, 국제플라스틱협약 마지막 회의가 올해 11월 부산에서 개최됩니다. 플라스틱 소비를 줄이기 위한 개개인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이제는 플라스틱 생산 감축 등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점점 더 적은 쓰레기를 만드는 명절이 되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