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후원하고 있는 사단법인 점프에서 얼마 전에 이메일을 받았는데요, 점프는 교육 격차와 기회의 불평등을 해소하는 비영리단체입니다. 기존에는 별다른 구분 없이 후원금을 받았는데, 앞으로 점프의 후원기금을 사용 목적에 따라 세부적으로 나누어 관리할 계획이며, 그에 따라 제가 변경하기를 희망하는 기금이 무엇인지 알려 달라고 했어요. 점프에서는 크게 3가지 분야를 제시했어요. 1) 멘토링, 소모임 등 청소년-대학생의 생애주기별 성장을 지원하는 기금 2) 변화되는 시대의 수요에 맞는 새로운 모델/매뉴얼을 개발하는 기금 3) 숙련된 매니저가 지속 가능하게 일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금입니다. 그리고 앞으로 더 책임 있게 후원금을 사용하고, 후원자에게 투명하게 공유하겠다는 약속도 있었어요. 어떤 기금을 선택할지 고민할 새도 없이, 저는 ‘매니저의 지속가능성 지원 기금’을 선택했어요. 점프가 조직의 미션을 달성하는 데 여러 가지 조건이 필요하겠지만, 실제로 사업을 수행하는 매니저들이 적절한 임금을 받고 오랫동안 경력을 이어가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에요. 점프의 이런 기금 개편은 이보인님의 책 ‘기부 불신’에서 제안하는 방식이기도 해요. 더 투명하고 지속 가능한 비영리 생태계를 위해 이런 기금 후원 모델이 확산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