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을 하지 않거나 남는 시간엔 보통 어떻게 자기계발을 하느냐는 질문을 받을 때가 종종 있어요. 제가 억지로 하는 일에는 도통 신나질 않아서 평소에는 '자기계발'이라고 부를 수 있는 활동은 잘 하지 않는 편입니다. 살면서 맞닥뜨리는 예측할 수 없는 많은 상황과 문제를 해결하다보면 저절로 성장하게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대신 일하는 중에는 최대한 이것저것 열심히, 다양하게 시도해보려고 해요. 요즘은 저에게 새롭게 주어진 역할을 어떻게 잘 소화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에 빠져있었어요. 그런 때에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는 동료가 <실리콘밸리의 팀장들>이라는 책으로 같이 스터디를 해보자는 반가운 제안을 해주었어요. 아직 책을 다 읽지는 못했지만, 결국 '동료와의 신뢰관계를 어떻게 형성하는가'가 핵심이라고 느껴졌어요.세 명이 업무 중에 잠시 짬을 내서 지난주 첫 모임을 가졌는데요. 각자 다른 조직에서 했던 경험, 또 다른 사람에게서 영감을 받았던 기억 등을 나누다보니 시간 가는 줄 모르겠더라고요.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대화속에 서로 시도해볼만한 행동을 찾기도 하고요. 이런 시간을 통해 서로에게 자극받고 함께 고민하면서 우리 안에서 자연스럽게 신뢰관계가 싹트고 있는 걸 보면, 마냥 고민만 할 필요는 없구나 싶기도 했어요. 역시 좋은 동료와 함께하는 것만큼 기운나는 일은 없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