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독자님의 주말은 어떤 모습인가요? 저의 주말은 코로나19 전과는 조금씩 달라지는 듯해요. 몇 달 동안 주말을 집에서만 보내게 되니 조금 어색하기도 하고요. 집순이라 집에만 있어도 괜찮을 줄 알았는데 종종 다니던 등산이나 소품 숍 구경도 안 하게 되니 조금씩 답답함이 커져요. 답답함을 달래주려 집에서 할 수 있는 취미에 더 마음을 쏟아보기로 했어요. 카레를 좋아해서 새로운 카레 레시피에 도전하는 일로 주말을 보내고 있어요. 당근과 감자 껍질을 벗기고 통통 썰어요. 티스푼으로 여러 향신료 가루를 계량해 그릇에 담아두고요. 양파를 썰며 눈물을 흘리고, 양파와 토마토를 볶으며 한 시간 동안 냄비를 멍하니 바라보다 보면 답답했던 생각이 없어지기도 해요. 지금보다 자유로운 나의 일상, 지금도 고생하는 의료진과 장사가 어려워진 자영업 사장님들을 생각하며 이번 주말에도 되도록 집에서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해보려고 해요. 독자님도 마음이 답답해질 수 있는 시기를 독자님만의 노하우로 잘, 그리고 안전히 보내시길 바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