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중한 사람에게 마음을 써요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속마음을 드러내지 않으려 무진 애를 써야하는 순간들이 자주 생겨요. 웃고 싶지 않은 순간에도 웃어야 하거나, 별로 말하고 싶지 않을 때도 시덥잖은 이야기를 계속 늘어놓아야 할 때도 있고요. 그렇게 에너지를 한껏 소모하고 나면 퇴근길 집에 돌아와 침대에 드러누워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상태가 돼요. 아무 소음이 없는 채로 쥐 죽은듯 조용히 있고만 싶어져요. 그럴 때 가족 중 누군가 말을 시키면 나도 모르게 성질을 불쑥 내기도 하고요. 마음은 그렇지 않으면서 나도 모르게 소중한 사람들에게 함부로 대한 경험이 한번쯤은 다들 있을 거예요. 반대로 당해본 경험도 있을거고요. 서로 잘 아니까 이해해 주겠지 하는 심정으로 하는 말과 행동인데, 나한테 소중한 사람들의 존재를 왜 그렇게 당연하게만 생각하게 될까요? 우리가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일수록 사실은 훨씬 더 많은 노력과 이해, 인내, 사랑이 필요한 일이잖아요. 오랜만에 가족과 시간을 함께 보내면서, 새삼 내가 어떤 모습이어도 늘 곁에 있어준 사람들에게 고마움을 느꼈어요. 건넬 수 있는 마음에도 총량이 있다면, 앞으로는 소중한 사람들에게 더 많이 써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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