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의 의미 새해도 되었겠다, 슬로워크도 약간의 조직개편이 있었어요. 그러면서 각 팀별로 미션을 만들어야 한다는 미션을 받았습니다. 미션을 어떻게 만들까 고민하다가 팀 워크숍을 진행해보기로 했어요. 미션문에는 보통 우리가 하는 일과 의미, 대상 등이 들어가기 마련인데 이왕이면 팀 동료들과 함께 생각해보고 싶었거든요. 사전 준비로 각자 그간 했던 모든 일, 그 일이 가져다 준 가치와 의미, 우리팀의 역량과 강점 등을 정리했어요. 워크숍 당일엔 이를 한데 모아서 큰 덩어리로 맥락을 만들고 우선순위를 나누었습니다. 제가 속한 팀은 슬로워크 내에서도 유연성이 상당히 높은 팀이라 가끔 '우리가 대체 뭘 하는 팀이지' 고민하게 되는 순간들이 꽤 있었는데요. 이렇게 반나절 동안 함께 워크숍을 하고 나니, 애매함 속에서도 우리가 걸어왔고 또 가야하는 명확한 길이 제법 보이더라고요. 새로운 일을 시작할 때 또는 중요한 결정의 순간에 팀의 미션을 기준으로 삼을 수 있게 되었고요. 서로 다른 세 명의 사람들이 모여 하나의 목표를 만들어가는 과정이 꽤 멋졌기 때문에, 아직 끝나지 않은 것 같은 2020년의 그림자를 걷고 희망찬 2021년을 그려볼 수 있었습니다. 일하면서 가끔 '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자고...'같은 생각이 종종 들때, 비록 부귀영화는 아니어도 멋진 동료들과 같은 목적을 갖고 목표를 하나씩 이뤄나가는 기쁨을 생각하면 조금 힘을 낼 수 있겠어요. 독자님도 일의 의미가 흐려질 때, 잠깐 숨을 고르고 지금 무엇을 위해 일하는지 한 번 떠올려보세요. 꼭 초심을 되찾지 않아도 독자님 만의 중심은 꿋꿋이 지켜낼 수 있을거예요.
- 누들 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