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여름과 가을, 따릉이를 참 많이 탔어요. 겨울이 시작되며 잠깐 멈췄다가 지난주 날이 좋아서 정말 오랜만에 따릉이를 타고 퇴근을 했는데요. 저희 사무실이 성수동에 있어서 중랑천 자전거길을 따라 집까지 쾌적하게 갈 수 있어서 좋거든요. 그런데 길에 색색의 장미가 정말 예쁘게 피어있는 거예요. 중랑천에는 매년 이맘때쯤 장미축제가 열리는데, 이것저것 바쁘게 살다 보니 그걸 잊어버렸던 거죠. 아쉽게도 큰 행사는 끝나고 거의 마무리 단계라 장미도 조금씩 시들기 시작한 것 같고요. 조금 더 일찍 왔으면 좋았을 걸(!) 하면서 아쉬워하다가 괜히 그런 마음 때문에 지금을 충분히 즐기지 못하는 것 같아 금방 아쉬움을 접었어요. 아직 아침저녁으론 조금 찬 바람이 불지만 한낮엔 영락없이 여름이에요. 날이 더워지면 조금 짜증 나기도 하고, 괜히 축축 처질 수도 있지만 또 지금이 아니면 즐길 수 없는 것들이 있잖아요. 예쁜 구름과 햇빛에 반짝이는 나뭇잎 같은 거요. 그런 일상을 바라보며 우리에게 주어진 한 주를 또 힘차게 시작해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