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종 어려운 일을 만나거나 쉬워도 루틴한 일을 반복하다 보면 문득 ‘잘살고 있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진 않나요? 저는 이런 생각을 마주하면 사회초년생 시절에 본 영상 하나를 떠올려요. 영화 〈조조래빗〉의 감독이자 배우인 타이카 와이티티가 잘 알려지기 전에 했던 TEDx 강연이에요. 영상에서 타이카는 그가 어떻게 세상을 관찰하고 창의적인 영감을 얻는지 이야기한 뒤, 자신이 생각하는 성공을 정의하는데요. 자신에게 성공은 나의 아이디어를 다른 사람과 나누고 세상과 소통하는 것이라고 말해요. 그리고 서로 소통하기 위해 우리가 이렇게 지구에 존재하는 것 자체가 성공의 일부라고 얘기하며 앞으로 펼쳐질 청중들의 창의적인 삶을 응원해요. 이 마지막 응원이 저에게 힘을 주는데요. 애초에 지금 지구에 살고 있는 것 자체가 잘하고 있는 거라고 생각하며 주어진 상황에서 세상과 잘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실행해보려 노력해요. 타인을 인식하고, 인사를 건네고, 다름을 존중하고, 구체적으로는 시안 검토를 요청할 때 상대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열심히 설명을 적는 작은 행동을 해요. 부족하지만 사람이 발을 딛고 소통하며 살게 해주는 지구의 안녕도 생각하고요. 독자님도 우리는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감각을 누리며 세상과 즐겁게 소통하는 한 주가 되기를 바라요. 그런 의미에서 이번주 오렌지레터에 담긴 다양한 이야기도 독자분들의 삶 구석구석에 잘 전달되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