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려움을 즐기는 한해 친구 엄마와 이야기할 기회가 있었어요. 올해는 일이 바빴고 내년은 쉬엄쉬엄 보내신다길래 특별한 계획이 있는지 물었어요. 수영을 배우신다고 해요. 일곱 살 때 물에 빠진 뒤로 50년 넘게 물을 무서워하느라 바다에 갈 때마다 수영을 못한 게 후회로 남으셨대요. 관절이 성할 때 배우겠다고, 무섭지만 기다려지기도 한다고 하셨어요. ‘불편해도 두려움을 마주할수록 좋았어. 내 세상이 넓어졌거든’이라는 말에서 엄마의 진한 삶이 느껴졌어요. 두려움이 깃든 시간을 경험해보면 세상을 더 알게 되고, 내가 어떤 사람인지도 깨닫게 된다며 두려움을 잘 즐겨보라는(?) 덕담도 해주셨는데요. 조언대로 저는 다가오는 2022년을 두려움을 잘 즐기는 한해로 보내보려 해요. 어떤 일이든 되도록 해봐야지 하는 생각으로요. ‘독자님도 두려움을 즐기는 2022년을 준비해보세요’라고 말하면 좀 이상하죠? 그럼 이렇게 말해볼게요. 두렵더라도 새로운 시도를 하며 더 넓은 세상을 즐기는 독자님이 되길 바랄게요. 조금 남은 2021년도 파이팅이고요! 💪
- 길우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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