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근무를 자주 하게 되었어요. 출근에 쓰던 40분만큼 시간 여유가 생겼어요. 여유가 생긴 아침에는 동료가 알려준 요가 영상을 보며 목과 어깨를 풀어주는 동작을 따라 했어요. 영상의 시작과 마지막은 "가슴은 활짝 열고, 어깨 긴장을 풀어줍니다. 목은 길게. 눈을 감고 호흡합니다."라고 해요. 설명대로 따라 하면 숨이 절로 길어지는데요. 해야 할 일들이나 걱정거리에 집중하느라 듣지 못했던 제 숨소리에 귀 기울일 수 있었어요. 보통 때보다 늘어진 숨이 따듯했어요. 따스함을 기억해요. 일을 하다가도 종종 짧아진 숨을 길게 늘이고, 주변 공기를 잠시 스트레칭하는 시간을 좀 더 갖기로 했어요. 딸기 서너 알을 찬물에 씻어 먹거나, 따뜻한 물로 차를 우리거나, 커피를 내려요. 줄어든 외출만큼 늘어난 답답함을 환기하는 데 조금은 도움이 돼요. 여러분은 나를 둘러싼 공기를 어떻게 스트레칭하시나요? 나만의 방법으로 답답한 시기와 마음을 따듯하게 돌보시길 바라요. 숨을 길게 쉬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