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워크에 입사하기 전 기자로 활동했습니다. 그때 집중했던 것은 '전달'이었어요. 새로운 소식, 정제된 정보, 사회적인 문제의식, 이런 것들을 기사로 전달하는 시점, 이유, 방법을 고민했어요. 그러면서 더 많은 사람들이 크게 들어야할 목소리가 미디어의 사회 섹션 중의 토막글로 조그맣게 실려 작아지고, 잘 들리지 않게 되는 상황에 눈을 두게 되었습니다. 미디어의 주요 역할 중 하나는 다양하지만 작은 목소리들의 음량을 키워주는 확성기가 되는 것일텐데, 그저 아쉬웠지요.
슬로워크에 입사한 뒤 운좋게도 같은 고민을 이어가고 있어요. 오렌지랩 동료들과 함께 '언유주얼 서스펙트 서울 2019'에서 '모-두를 위한 미디어' 세션을 엽니다. 슬로워크의 모-두를 위한 미디어는 환경/장애인/여성/노인/어린이/LGBTQ/이주민 등 특정 타깃이나 전문 분야, 가시화되지 않는 주제를 다루는 미디어 또는 관련 채널, 플랫폼을 운영하는 개인 및 조직과 만나는 자리예요. 12월 12일 헤이그라운드 서울숲점에서 만나 무겁고도 가벼운 미디어 이야기를 함께 나눠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