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전쯤부터 친구들과 셋로그라는 앱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정해진 시간마다 자기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 그 순간을 찍어 올려서 공유하는 앱입니다. 저는 평소에 SNS를 그다지 즐기지 않는 편인데 셋로그는 꽤 재미있게 하고 있어요. 사진을 잘 찍어야 할 필요도 없고 친구들의 자연스러운 일상을 볼 수 있는 게 재밌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제가 가장 자주 올리는 건 고양이가 올라와 있는 책상 사진입니다. 책상에 앉아 일을 하고 있으면 옆에 와서 잠을 자곤 하거든요. 때로는 카페 테이블, 어디론가 이동하는 차 안이나 버스 창밖 모습도 종종 남겨요. 친구들은 이동하는 지하철 안에서 찍은 사진, 밥 먹는 사진, 일하는 사진을 자주 올리는데 그걸 통해 친구들이 오늘 어떤 하루를 보냈는지 어렴풋이 알게 됩니다. 최근 미국으로 이사한 친구가 셋로그 덕분에 우리와 계속 붙어 있는 것 같아서 덜 외롭다고 말하기도 했어요. 몇 시간에 한 번씩 사진을 올리는 작은 행동이 친구의 외로움을 조금이나마 덜어줄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지금도 이 글을 다 쓰고 나면 창밖 사진을 찍어서 올리려고 해요. 오늘 햇살이 무척 좋거든요. 독자님은 요즘 누구와 어떤 일상을 나누고 계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