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아침에 집을 나서는데 시원한 바람이 훅 느껴져 가을이 왔구나 싶었습니다. 어제는 한여름과 달리 이른 저녁에 벌써 깜깜해지는 것을 보고 여름이 끝나간다는 걸 실감했고요. 선선한 날씨가 느껴지니 마음 한구석이 조금 급해집니다. 머지않아 추위가 찾아올 테니 지금 이 날씨를 잘 써야 할 것 같은 기분 때문입니다. 가을이 가기 전에 해보고 싶은 일을 생각해 봤어요. 우선 창문을 열어놓고 집을 한 번 크게 정리하려고 합니다. 바람이 드나드는 상태에서 여름 옷을 정리하고 대청소를 하며 하루를 보내려고요. 그리고 날씨 좋은 오후에는 카페 야외 테라스에 앉아 책을 읽거나 멍하니 지나가는 사람들을 보고 싶어요. 여름에 덥다는 이유로 동네 뒷산에 잘 가지 않았는데요, 가을에는 종종 뒷산에도 가려고 합니다. 최근에 동묘 앞 시장에서 옛 물건이 구경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어 동묘 앞에도 가볼 예정이고요. 꼭 특별한 계획이 아니어도 좋은 것 같아요. 좋은 날씨에 하면 더 즐거울 일들을 하나씩 해보려고 합니다. 오늘은 짬짬이 이번 가을을 잘 보낼 방법을 궁리하며 보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