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두 고양이와 함께 살고 있어요. 올해는 고양이들과 산 지 10년이 되는 해예요. 며칠 전에는 고양이들 생일이었고요. 몇 해 전 오렌지레터에 같이 사는 고양이들에 관한 글을 쓰면서 언급한 적이 있지만, 사실 태어난 날을 정확히 알 수 없어 임의로 3월 30일을 생일로 정했어요. 10년 동안 고양이와 사는 삶에 익숙해졌지만, 고양이와 같이 살기 전의 일상과 비교해 보면 삶의 모습이 많이 달라진 것 같기도 합니다. 귀찮고 몸이 무거운 날에도 고양이를 돌보는 일과 관련된 것들은 빠지지 않고 하려고 노력하고, 집을 장시간 비우게 되는 일이 생길 때 가장 많이 신경 쓰는 것도 고양이 돌봄이에요. 아주 길게 집을 비우는 일은 될 수 있는 대로 만들지 않으려고 하고요. 같이 생활하는 게 언제나 쉬운 일은 아니지만 침대 위에서 제 몸에 자기 몸을 탁 붙이고 자는 고양이를 볼 때나, 밥을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볼 때면 큰 행복을 느낍니다. 이런 일상이 언제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상상하면 덜컥 겁이 날 때도 있고요. 10년 동안 큰 문제 없이 잘 지내왔으니 다음 10년도 함께 잘 지내보자고 전하고 싶어요. 독자님의 일상에는 어떤 소중한 존재가 함께하고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