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레터 에디터들은 오렌지레터 제일 앞에 쓰는 이 글을 '인트로'라고 불러요. 매주 인트로에서 어떤 주제를 다룰지 함께 논의하고 결정합니다. 어떤 때는 일상의 이야기를 쓰고 어떤 때는 사회적으로 중요한 사안을 다루기도 해요. 또 소셜섹터에 참여하고 있는 독자분들이 관심 있게 읽을 만한 소식을 공유하기도 하고요. 에디터들은 매주 월요일 아침 오렌지레터를 열어볼 독자분들을 상상하며 글을 쓰고 있습니다. 저는 특별히 신경 쓰는 독자가 한 명 있는데 바로 어머니예요. 어머니도 오렌지레터의 독자시거든요. 평소에는 제 일상의 이야기를 이렇게 글의 형태로 전달할 일이 없다 보니 어머니는 오렌지레터를 읽으며 제 일상 소식을 자세히 알게 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지난주 오렌지레터를 읽으시고는 비를 쫄딱 맞았냐며 걱정하시더라고요. 괜히 걱정을 끼쳤나 싶다가도 오렌지레터를 통해 제 일상의 소소한 소식들까지 알게 되는 어머니를 생각하니 재밌기도 했습니다. 오렌지레터 에디터로 일하면서 경험하는 또 하나의 소소한 즐거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