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아름다운재단이 지원한 청소년부모 주거지원사업의 임팩트 연구보고에 잠시 다녀왔어요. 행사장에 앉아서 이 사업의 임팩트리포트를 살펴보고 있는데, 귀에 발표가 쏙쏙 들리기 시작했어요. 사업을 추진했던 '킹메이커'의 배보은 대표님의 발표였어요. 대표님의 이야기에 따르면 부모 모두 24세 미만인 경우에 청소년 부모라고 하는데, 자신 역시 사회로 나아갈 준비를 하는 시기이기에 양육에 큰 어려움이 생긴다고 해요. 킹메이커는 이들에게 중단기 거주를 지원해준다고 해요. 또 거주를 지원하는 동안 각 가정에 방문해 함께 장을 보고, 빨래를 거들어 주고, 아기 목욕시키는 법을 알려주고, 아이 운동회에 함께 가기까지 다양한 활동을 '초밀착 사례관리'라는 이름으로 지원해주고 계셨어요. 꼭 거대 사회문제가 아니더라도 개인의 삶이 막막하고, 위기에 처했을 때 이렇게 사려 깊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구조가 우리 사회에 더 많이 생기면 좋겠단 생각을 했어요. 공유회에 다녀와 임팩트리포트를 마저 읽었어요. 이 사업은 "얼마의 효과가 있어요"라고 절대적인 금액으로 이야기하지 않고, 지원한 금액 대비 '창출배수'를 쓰고 꼭 필요한 경우에만 화폐가치화를 했어요. 또, 화폐가치화한 경우에는 지표와 산식 공개도 되어 있어, 어떻게 그 숫자를 해석해야 할지도 알려주고 있었어요. 이렇게 투명하게 임팩트 측정 및 연구가 이루어진다면, 사업의 개선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비슷한 목적을 가진 다른 사업의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임팩트리포팅에 관심 있으시다면, 임팩트연구보고 '조명하다' 한 번 읽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