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을 마무리하며 연초에 친구들과 세운 한 해 계획표를 다시 살펴봤는데, 계획을 크게 의식하며 지내지 않았는데도 달성하고 싶었던 것들을 얼추 다 달성했더라고요. 유독 잘 달성하지 못한 부분은 건강에 관한 것들이었어요. 일할 때 책상에서 한 시간에 한 번 일어나기 같은 소소한 것들이었는데도요. 그런데 일에 집중하다 보면 한 시간에 한 번 일어나는 게 쉽지 않은 것 같아요. '여기까지만 하고 일어나야지'라는 생각을 몇 번 반복하다 보면 어느덧 몇 시간이 훌쩍 지나가 있죠. 그런데 얼마 전에 친구와 길을 걷는데 친구가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는 제 옆모습을 보고 '거북목!'이라고 외치는 일이 있었습니다. '현대인'의 숙명 같은 거북목을 저도 피해 가지 못했는데요. 무언가에 집중하다 보면 자세가 저절로 앞으로 굽게 되는 것 같아요. 또 어느샌가 어금니를 꽉 물고 있을 때도 있고요. 새해에는 한 시간에 한 번 자리에서 일어나 몸에 힘을 빼보고 싶은데요. 이미 새해가 되었지만 저는 지금도 몇 시간째 책상에 앉아있는 중입니다. 이 글만 쓰고 일어나서 스트레칭을 해보려고요. 새해에는 자주 슬렁슬렁 힘을 풀어보면 어떨까요? 잠시 긴장을 푸는 동안에 새로운 생각이 시작될지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