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자님 만의 확실한 취향이 있나요?제가 인생의 큰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어서 요즘 무언가 선택할 일이 자주 생겨요. 이해관계자를 고려한 선택도 있지만, 대부분 '취향'에 따른 선택이에요. 저는 이제껏 취향이 확고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면서 살았거든요. 호불호가 다소 분명한 편이어서요. 그런데 막상 진-짜 중요한 선택을 하려고 하니까 자꾸 머뭇거리게 되는 거예요. 내 선택이 맞나, 다른 사람 얘기도 들어볼까, 하면서요. 그러다보니 갈대처럼 마음은 자꾸 흔들리고 선택지가 갈수록 많아져서 혼란스러워지기 시작했어요.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어 정신을 차리고 다시 제가 좋아하는게 무엇인지 곰곰 생각해 봤어요. 어떤 면에서는 무엇이든 괜찮은 도화지 같고, 또 어떤 면에서는 아주 고집있기도 하고요. 갑자기 저라는 사람이 되게 흥미롭게 보였어요. 의도치 않았던 자기객관화의 시간이라고 해야할까요. 내가 생각보다 나를 잘 몰랐구나, 좋아하는 것은 더 많이 누리고, 싫어하는 것은 덜 하면서 살자는 다짐도 했어요. 무언가 선택의 순간을 맞닥뜨릴 때, 그 결과를 미리 생각해서 스트레스를 받곤 했는데요. 이제는 그 선택을 통해 '나'를 발견하는 새로운 즐거움으로 받아들이기로 했어요. 독자님은 어떤가요? '나'에 대해 잘 알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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