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워크에는 3년 마다 주어지는 유급 안식휴가가 있어요. 저도 어느덧 슬로워크에서 만2년을 지나, 안식휴가를 받게 되었습니다. 사실 코로나19 상황이 이렇게 심각해지기 전에 안식휴가 계획을 세워 두었어요. 발리에 있는 요가원에 가서 한 달간 푹 빠져 지낼 생각이었거든요. 그런데 오도가도 못하는 상황이 되어 계획을 모두 취소하게 되자 "이 황금같은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하지" 막 조바심이 나더라고요. 표준국어대사전에 안식의 뜻을 검색해보면 '편히 쉼'이라는 아주 단순한 뜻풀이가 나와요. 너무 간결하고 명확해서 할 말을 잃게 만들어요. 그냥 안식하면 되는데, 저는 뭐가 그렇게 급했을까요? 저는 홀연히 서울을 떠나 한적한 곳에 자리 잡고 정말 쉬기만 할 생각입니다. 이번주 레터에서 잠시 일시정지 버튼을 누르고 저는 한 달 후 돌아올게요. 오렌지레터는 꾸준히 발송되니 걱정마시고요! 저도 독자의 마음으로 매주 월요일을 함께 기다릴게요🌳
- 누들 드림
오렌지레터와 사랑의열매가 함께 코로나19 대응활동을 아카이브합니다. 이후 특별판으로 발송할 예정이니 많은 관심과 제보 부탁드려요. 이미 종료된 활동도 포함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