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님은 한 해 중에 특별한 날이 있나요? 저에게는 매년 8월 마지막 주 금요일이 조금 특별해요. 에어기타 세계 대회가 열리기 때문이에요. 에어기타는 실제로는 기타가 없지만 마치 있는 것처럼 치는 흉내를 내는 것인데요. 세계 1위 에어기타 연주자를 뽑는 대회가 매년 핀란드에서 열려요. 우스꽝스러워 보이는 일의 세계 대회가 어떤 모습일지 궁금해서 몇 년 전 휴가 동안 직접 보고 오기도 했어요. 대회를 직접 보고 온 뒤로는 더욱 좋아하게 되었는데요. '세계 평화 증진'이라는 대회 목적을 두고 참가자들이 멋진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함께 평화 메시지를 나눠요. 다양한 인종, 국적, 성별, 나이의 사람들이 한데 모여 편견 없이 서로를 존중하며 행사를 즐기는 모습이 감동적이었어요. 우스워 보이는 동작에 의미를 담아 진지하게 몰입하는 참가자들의 열정을 보며 뭐든 저렇게 열심히 해보자는 마음도 생겼어요. '세계 평화 증진'과 '다양성 존중'을 이념으로 하는 2021년 에어기타 세계 대회는 팬데믹 상황으로 인해 2022년으로 연기되었어요. 대신에 올해는 25년 동안 매해 나온 세계 1위 연주자들의 영상을 돌아보며 챔피언 오브 챔피언을 뽑는 온라인 행사를 중계한다고 해요. 한국 시각으로는 28일 토요일 새벽 2시에 열리는데요. 세계 평화를 외치는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이 궁금하다면 한번 구경해보세요. 독자님도 이번 주는 다양한 에어기타 연주자의 유쾌한 몸동작처럼 힘차게 보내시길 바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