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더 리턴’ 다큐멘터리를 보았어요. 저는 BTS의 열렬한 팬은 아니에요. 얼마 전 BTS 월드 투어를 시작하는 광화문 공연을 보고 나니, 활동 재개 전에 어떻게 다시 무대에 오를 준비를 했는지 궁금해져서 보기 시작했어요. 다큐멘터리를 보니, 정상의 자리에 오른 후에도 새로 시작하는 마음으로 '무엇을 지키고, 무엇을 버려야 할지' 치열하게 고민하는 멤버들의 모습이 아릿했어요. 특히 RM이 'SWIM'이라는 곡 가사를 쓰며 했던 말이 마음속에 오래 남았어요. 가사 속의 'swim'이라는 단어가 타인을 향한 명령도, 자신을 채찍질하는 비장한 외침도 아니라고 하더라고요. 그저 'swim, swim'하고 내가 가야 할 길을 묵묵히 나아가는 자신에게 건네는 말이라고 설명했어요. 그 이야기를 들으니 왠지 마음이 놓였어요. 거창한 목표를 향해 자신을 몰아세우기보다, 그저 내가 가야 할 방향을 알고 묵묵히 팔을 젓는 것만으로도 지금 충분하다는 얘기 같았거든요. 세상을 바꾸는 일도, 매일의 일상을 지켜내는 일도 결국은 나의 호흡으로 계속해서 나아가는 과정 그 자체 아닐까 싶어요. 4월의 끝자락, 여전히 숨 가쁜 일정이 기다리고 있지만 저도 이번 주에는 마음속으로 'swim, swim' 읊조려 보려고 합니다. 결과나 성과에 매몰되기보다 그저 마음먹은 대로 계속 헤엄쳐 가봐야겠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