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님, 설 연휴는 어떻게 보내고 계시나요? 연휴를 맞는 모습은 저마다 다르겠지만 어디서든 평화로운 설을 보내고 계시면 좋겠습니다. 보통 1월 1일을 새해의 시작이라 생각하지만, 설 연휴가 지나야 '이제부터 진짜 새해구나' 싶을 때도 있어요. 그러니 이번 1월이 조금 성에 차지 않았다면 설 연휴 후에 진짜 새해가 시작된다고 생각해도 좋을 것 같아요. 저는 며칠 전에 친구에게 입춘첩을 받았어요. 한자로 '입춘대길'이 쓰여 있는 종이였어요. 입춘이 되기 전에 집 현관에 붙이면 복을 불러온다고 해서 저도 붙여봤습니다. 입춘은 새해의 첫 번째 절기이자 봄의 시작을 알리는 날이고, 올해 입춘은 2월 3일입니다. 어제는 늦은 오후에 창밖을 보다 해가 길어진 것을 알아챘어요. 해가 생각보다 오래 떠 있다는 생각이 들어 날짜를 확인해 보니 어느덧 1월 말에 가까워졌더라고요. 아직 춥긴 하지만 집을 나섰을 때 피부에 닿는 공기나 냄새로 봄이 오고 있다는 게 느껴질 때도 있어요. 그럴 때면 마치 기다리던 소식이 들려온 것처럼 반가운 마음이 듭니다. 이 마음을 잘 아껴두었다 봄이 오면 신나게 반겨줘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