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해에도 오렌지빛 온기를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말을 자주 건네는 때가 되었습니다. 독자님의 2024년은 어땠는지, 2025년을 향해 어떤 소망과 바람을 생각해 보았는지 궁금합니다. 저의 새해 결심 크기는 해마다 작아지고 있어요. '새해부터 새사람이 되겠어!' 같은 마음을 새기며 신년을 시작하던 때도 있었는데, 최근 들어서는 '크게 보면, 멀리서 보면 별 탈 없는 한 해를 보냈으니 내년에도 그랬으면!' 정도의 마음을 품게 됩니다. 소극적인 태도로 변했다기보다는 일상을 큰 탈 없이 잘 보내는 게 어렵고도 소중한 일이라는 걸 점점 더 느끼게 되어서입니다. 한국에 있는 많은 이들에게 2024년 12월은 어떻게 지나갔는지 가늠하기 어려운 시간이 되어버린 것 같습니다. 한편 한 해의 마지막을 바삐 지나오면서 미래에 대한 희망을 품게 하는 대단히 아름다운 장면도 여럿 보았습니다. 나중에는 우리에게 이런 순간이 있었다는 것조차 잊고 바쁘게 지내게 되겠지만 힘이 필요한 순간에, 연대가 필요한 순간에 그 기억들이 조용히 떠올라 조금 더 나아가 볼 힘과 용기가 되어줄 것이라는 확신이 듭니다. 독자님, 2024년의 마지막, 2025년의 시작을 오렌지레터와 함께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2025년에도 독자님의 마음속에 따뜻한 오렌지빛이 머물 수 있도록 희망을 부지런히 실어 나르겠습니다.
- 산리 드림
* 제주항공 사고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들께 깊은 위로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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