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곧 크리스마스입니다. 2024년도 며칠밖에 남지 않았네요. 독자님의 2024년은 어떠셨나요? 갑작스러운 계엄령 선포, 이후에 이어진 집회와 여러 활동 때문인지 12월이 금세 지나간 기분입니다. 새로운 한 해를 앞두고 올해 오렌지레터를 통해 어떤 이야기들을 전했는지 살펴봤어요. 4월3주에는 세월호 10주기를 돌아보며 8개 재난 참사 피해자들이 모여 만든 재난피해자권리센터 '우리함께' 개소 소식, 4・16재단의 생명안전교육 온라인플랫폼 오픈 소식을 전했습니다. 7월1주에는 화성 아리셀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 참사와 이에 대한 전국이주인권단체 공동성명 발표 소식을, 전국적으로 어마어마한 폭우가 쏟아졌던 7월4주에는 오송참사 1주기 추모제, 기후재난 당사자와 활동가들이 진행한 기후재난 대비책 촉구 기자회견, 반지하 침수 피해를 막기 위한 서명운동 소식을 알렸습니다. 최근에는 계엄령 선포에 대응하는 활동과 서로를 지지하며 함께 연결되고 연대하는 것의 중요성을 이야기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한 해를 돌아보니 2024년에도 우리의 슬픔과 분노를 일으키는 너무나 많은 사건이 있었음을 다시 한번 실감하게 됩니다. 하지만 거기에만 머무르지 않고 세상을 조금 더 살기 좋은 곳, 차별 없는 곳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노력해 온 모두가 곳곳에서 유의미한 변화를 만들어 왔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남은 연말 동안에는 편안하고 즐거운 시간이 우리 모두에게 자주 찾아오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