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사는 친구와 가벼운 회고를 했어요. 친구는 "너랑 함께 지내봐야겠다는 생각을 해서 지금 느끼는 재미와 힘듦을 알게 된 것 같아. 이것 말고도 내가 생각해 보지 못한 경험이 세상에 얼마나 많을까? 앞으로는 스스로 한계를 두지 말고 내가 해볼 수 있는 것들을 적극적으로 알아가고 싶어."라는 말을 남겼어요. 저는 새로운 일을 생각만 해도 설렘보다 걱정이 앞서는 편인데요. 친구에게 새로운 일들이 부담스럽진 않은지 물었어요. 친구는 부담보다 지루한 게 더 힘들다고 하더라고요. 친구의 말에 조금은 동의가 되었어요. 지난날을 회상해 보니 부담스럽더라도 새로움을 마주하는 시간을 지나고 나면 삶이 전보다 조금 더 다채로워졌어요. 다만, 저는 다른 사람들보다는 천천히 새로운 것을 선택하고 받아들여서 스스로를 변화가 안 어울리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친구와의 대화 이후로 새로움이 조금 다르게 다가왔어요. 내가 생각해 보지 못한 어떤 것들이 제 삶에 있을까요? 기다려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