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몇 분들이 생일에 선물 대신 기부를 받는 것을 보고 참 멋있고 의미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제 생일이 되기만을 기다렸고, 올해 생일에는 저도 생일선물 대신 생일기부를 받아봤어요. 평소에 관심 있던 4개 단체를 소개하고, 제가 받는 기부금을 균등하게 분배하겠다고 적었어요. 이미지 생성 AI에게 요청해서 생일 고깔을 머리에 쓴 펭귄 이미지를 만들었고, 소셜미디어 프로필 사진을 교체해서 기부받고 있음을 알렸어요. 기부자가 신용카드로 기부금을 결제하면서 축하 메시지도 남길 수 있게 해봤고요. 미처 생일기부 소식을 접하지 못한 지인이 카카오톡 선물하기로 축하를 전해오기도 했는데, 선물을 거절하고 생일기부 페이지 주소를 보냈어요. 모두 75분이 157만원을 기부해 주셨는데, 일면식이 없는 분들도 계셨어요. 기부가 아니었다면 이 많은 분께 이 정도 가치 있는 선물을 받지는 못했을 거예요. 신기했던 것은 4천원, 4만원 등 4의 배수로 기부해주신 분들이 꽤 있었다는 거예요. 4개 단체에 균등하게 기부하고 싶은 마음이었겠죠? 제가 받은 생일 축하 메시지 몇 개를 소개해요. "생일을 축하하며 더 좋은 세상을 선물로 드려요", "생일기부라니, 마음을 움직이는 메시지네요!", "함께 커피 한 잔 마시는 마음으로 보냅니다", "생일에 기부를 하다니... 기부니 좋네요". 생일기부에 동참해주신 분들, 모두 고마워요. 독자님의 생일에도 기부가 이어진다면 기부니 좋아서 날아갈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