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한국모금가협회에서 주최한 '더 똑똑한 모금을 위한 투명성 토크콘서트'에 다녀왔어요. 비영리 활동에서 투명성이 중요하다는 데 동의하면서도, 투명성의 잣대가 적절한지에 대해서는 물음표가 있었기에 행사의 취지를 들었을 때 정말 반가웠어요. 마이오렌지를 통해 만난 기부자의 목소리와 기부자 중심 기부단체 평가지표인 MYDINA(마이디나)를 만들게 된 계기를 많은 분께 들려드릴 좋은 기회라고도 생각했습니다. 투명성에도 재무, 사업, 운영, 거버넌스 등 여러 측면이 있는데 그간 우리 사회는 재무 투명성에 집착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기부금 영수증 발행 자격을 얻으려면 국세청과 기획재정부의 심사를 통과해야 하고, 일정 규모 이상이면 외부 회계감사보고서도 제출하게 되어 있습니다. 이 자격이 있다면 이미 재무적으로는 투명하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요? 똑똑한 기부자들은 이제 투명성의 다른 측면에 더 많은 관심을 쏟고 있습니다. 미션 달성을 위한 구조화된 전략이 있는지, 임팩트 측정 및 평가를 하고 있는지, 직원에게 적정한 보상을 하고 있는지를 궁금해합니다. 그래야 내가 낸 기부금을 가장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이제까지 알고 있던 투명성의 프레임을 넘어서, 그 잣대를 다시 생각해 볼 시점이 왔습니다.
- 펭도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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