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일은 133주년 노동절입니다. 오렌지레터 독자 중에서는 비영리조직 노동자분들이 많이 계시는데요. 오늘은 비영리조직의 노동환경에 대해 얘기해보려고 합니다. 서울시NPO지원센터의 '활동가의 지속가능한 공익활동지수 연구(2021)'에 따르면 비영리조직 노동자의 월평균 급여는 216.8만 원입니다. 전체 노동자 평균에 훨씬 못 미치는 것은 물론, 2021년 서울형 생활임금보다도 7만 원이 적네요. 홍성 YMCA 사무총장 정재영님의 글 '희생에 잡아먹힌 시민단체가 되지 않으려면'을 다시 읽어봅니다. 비영리조직에서 금전적 보상을 기대할 수 없으니 보람, 정의 실현 등의 심리적 보상을 찾고, 일방적인 희생이 강요되면서 자기 확신이 강화되는 악순환을 지적합니다.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에는 정부와 지자체에서 받을 수 있는 신규 고용 지원사업의 기회가 열려 있지만 비영리조직은 그런 기회에서 대부분 제외되어 있습니다. 비영리스타트업과 중소 비영리조직의 일자리 창출에 대한 기여를 인정받기를 기대합니다. 저는 기부금 중에서 지금보다 더 많은 금액이 인건비로 지출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급여가 영리조직 노동자들과 크게 차이 나지 않아야 현직자들도 생활비 걱정을 덜 수 있고, 다른 직종에서도 부담 없이 이직할 수 있습니다. 젊은 세대도 미래에 대한 걱정 없이 비영리 커리어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전체 노동자 평균에 근접한 급여가 보장되어야 동기부여가 되고, 새로운 인재도 유입되어 내가 낸 기부금으로 더 큰 임팩트를 낼 수 있습니다. 내년 노동절에는 비영리조직 노동환경이 한 발짝 더 나아가기를 기대해 봅니다. 오렌지레터도 힘을 보탤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