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와 맞춰가는 마음 지난주는 바쁘게 보내느라 조금 정신이 없었어요. 독자님은 마음이 바쁠 때 어떻게 생각을 정리하시나요? 주말 회고를 하거나 매일 일기 쓰기 같은 방법으로 생각과 삶을 돌아보는 주변 사람들을 보고 저도 비슷한 방법을 시도해보고 있어요. 나를 돌아보는 글쓰기에 '1일 300단어'라는 이름을 붙이고 하루를 마무리하는 생각을 구글문서에 300단어로 써 내려가고 있습니다. 매일 쓰기가 목표이지만, 일주일에 이삼일 정도만을 성공하고 있는데요. 맴돌던 생각을 글로 찬찬히 세워두다 보면 '쓸데없이 걱정했구나' '이 일은 좀 잘했네' '다음에는 다르게 시도해봐야지' 같이 나를 응원하는 생각들을 발견하기도 했어요. 마음이 유난히 복잡했던 날에는 노트북 키보드에서 손을 떼고 펜을 들어 종이에 적었어요. 평평한 키보드를 타다다다 누르느라 여러 단어를 미끄러지듯 지나칠 때와는 다른 느낌이었어요. 생긴 모습도, 흘러가는 방향도 다른 자음과 모음을 종이 위에 한 자씩 맞추다 보면 복잡했던 하루의 감정들이 제자리를 찾는 기분이 들기도 해요. 일상을 보내다 부정적인 생각이 들면 '이따 밤에 적어봐야지' 하고 넘긴 다음, 하던 일에 집중하기도 조금 수월해졌고요. 저는 이번 주에도 바쁜 생각들을 하나둘 기록해보려고 해요. 한 주 동안 독자님의 마음과 생각도 차분히 맞춰지길 응원할게요.
- 길우 드림
*9/9(금) 추석 연휴로 이번주 제보는 9/7(수) 24:00(자정)에 마감됩니다. 몸과 마음이 편안한 추석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