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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준최선의 롱런
평소와 같은 월요일 아침, 익숙한 메일에서 낯선 이름을 발견하고 생경한 기분으로 메일을 열어 본 독자분도 계시겠지요. 저는 슬로워크에서 일하다 마이오렌지 프로덕트 매니저로 합류한 병찬이라고 합니다. 독자님께 첫인사를 드려요. 마이오렌지를 통해 기부 문화가 확산되고 세상이 좀 더 다정해지는 데 보탬이 되고자 설레는 마음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매일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며 분주한 날을 보내다 문득 ‘준최선의 롱런’이란 말을 떠올렸어요. ‘준최선의 롱런’은 몇 해 전 문보영 시인이 펴낸 산문집 제목인데요, ‘최선’을 다짐해도 모자랄 시기에 ‘준최선’이라니 조금 의아하실 수도 있겠네요. 시인은 “멀리 보면 최선보다 준최선이 가성비가 더 좋을지도 모른다”고 말해요. “최선은 일상의 관성을 깨는 행위지만, 준최선은 그 상태를 꾸준히 유지하는 습관이 될 수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매 순간 최선을 다해 번아웃되지 않고 최선 직전에서 어슬렁거리며 간 보기”, “대충하는 것은 아닌데 최선을 다하는 것도 아니고 그 사이에서 묵묵하게 롱런하기”를 제안합니다. “최선이 비켜난 자리에” 여유와 딴생각, 재미와 같은 소중한 것들을 채우다 보면 처음의 설렘도 번아웃되지 않은 상태로 두근두근 롱런하게 될 수 있으니까요. 그렇게 보면 ‘준최선’은 좋아하고 의미 있는 일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마음이기도 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독자님도 준최선의 균형을 유지하며 즐겁게 롱런하시길 응원할게요.
- 병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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